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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, 싸고 커 보여서 사게 되는 것들이 많지만… 정말 끝까지 잘 쓰게 되는 물건은 생각보다 적습니다. 현지에서 직접 장을 보며 ‘이건 정말 잘 샀다’ 혹은 ‘이건 두 번 다시 안 산다’ 느꼈던 제품들을 솔직하게 나눠봅니다. 실패 없는 장보기를 원하신다면 이 글부터 확인해보세요.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이렇게 살고 있구나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겠지요?
미국 마트, 무조건 싸 보인다고 사면 후회합니다
미국 마트에 처음 가면 눈이 휘둥그레집니다. 무조건 크고, 많고, 싸 보여요. 그런데 그 물건들, 모두 현명한 소비는 아닐 수 있습니다. 특히 여행자, 유학생, 1~2인 가구 입장에선 “싸 보였지만 결국 버렸다”는 상품이 꽤 많아요.
지금은 장을 볼 때마다 ‘이건 사고, 저건 피해야지’라는 기준이 생겼어요. 이 글에서는 직접 장을 보며 경험한 ‘사야 할 것’과 ‘사지 말아야 할 것’을 나눠서 소개해드릴게요.
✅ 미국 마트에서 꼭 사야 할 것들
1. 냉동 과일 & 야채
냉동 블루베리, 망고, 시금치, 브로콜리 등은 세척·손질이 되어 있고, 유통기한도 길며, 가격도 경제적이에요. 스무디나 볶음요리에 바로 넣을 수 있어 바쁜 생활에 딱입니다. 특히 한국에서는 비싼 베리류가 미국에선 훨씬 저렴하죠.
2. 유통기한 넉넉한 건조식품
파스타, 오트밀, 스낵류, 통조림 등은 대용량으로 사도 오래 보관 가능해요. 1인 가구라도 나눠 보관하면 충분히 쓸 수 있고, 라면처럼 빠르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비상식량으로도 좋습니다.
3. 코스트코 치즈·베이컨·계란
대용량이지만 품질 대비 가격이 아주 뛰어난 대표 품목이에요. 코스트코는 회원제지만 접근 가능하다면 추천! 치즈는 조각 포장된 제품을 고르면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.
4. 로컬 브랜드의 시리얼 & 간식
‘현지 마트에서만 파는’ 시리얼이나 스낵은 미국 감성 + 가격 메리트가 있습니다. 기념품으로도 좋고, 종종 1+1이나 할인 제품으로 나오면 가성비도 훌륭하죠.
❌ 사지 않는 게 좋은 제품들
1. 너무 큰 용량의 신선식품
양상추, 방울토마토, 딸기 같은 신선 식품은 1~2인 가구엔 양이 많고, 금방 상해요. 싸보여서 샀다가 반 이상 버리는 일이 흔합니다.
2. 대용량 소스 & 드레싱
한 번 사두면 6개월 넘게 남을 정도로 큽니다.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맛은 잘 안 쓰게 돼요. 작게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.
3. 이름 모를 가공식품
처음 보는 냉동식품이나 통조림, ‘신기해 보여서’ 샀다가 입맛에 안 맞는 경우 많아요. 후기가 있거나 추천 받은 제품이 아니라면, 처음엔 소포장으로만 시도해보세요.
4. 프리패키지 과일 믹스
샐러드나 컵 과일처럼 미리 손질된 제품은 가격이 높고 신선도는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. 금방 먹지 않을 거라면 피하는 게 좋아요.
미국 마트, 현지인과 다른 소비 습관
미국 현지인들은 대부분 대용량 중심의 계획 소비에 익숙합니다. 예를 들어 한 번 장을 보면 2주치 식자재를 미리 구입하고, 대부분의 식품은 냉동이나 캔, 건조 상태로 비축하는 경우가 많죠.
반면 한국인 입장에서는 매일 또는 격일로 장을 보는 방식이 익숙해서, 대용량은 처음엔 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미국식 마트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‘보관’과 ‘활용’ 전략이 필수예요.
남기지 않으려면? 소분·냉동·공유가 해답
저는 대용량 요구르트를 샀다가 반쯤 남기고 버린 적이 있었어요. 그 이후로는 장을 볼 때 '바로 먹을 수 있는 양인가?', '냉동 가능한가?'를 꼭 생각합니다.
빵은 냉동, 과일은 갈아 얼리기, 채소는 미리 썰어 냉동보관 등 소분과 보관법을 알아두면 낭비를 줄일 수 있어요. 또, 가까운 한국 지인이나 룸메이트와 나눠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
실패도 경험입니다
장보기를 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 되지만, 결국은 내게 맞는 소비 패턴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. 한 번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 없고, 오히려 그런 실패 덕분에 다음 번 선택이 더 나아지기도 하죠.
이 글이 처음 미국에서 장을 보시는 분들께 현실적이고 솔직한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. 결국 중요한 건, ‘내가 잘 쓸 수 있는 물건을 고르는 감각’을 기르는 거니까요.
마무리: 더 잘 고르고, 더 적게 버리는 쇼핑을 위해
미국 마트에서 장을 볼 때, 뭘 사느냐보다 뭘 안 사느냐가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. 지금도 새롭게 시도해보는 품목이 많고, 그만큼 “이건 다음엔 안 사야지” 하는 것도 생깁니다.
그래서 장보기 리스트는 매번 조금씩 업데이트돼요. 지금 소개한 리스트는 제 경험을 기반으로 했지만, 누군가의 장보기 실패를 줄이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.
다음 글에서는 미국 마트 추천 제품 TOP 5 (브랜드 포함)으로 이어갈 예정이에요. 정말 만족하며 쓰고 있는 제품만 소개해드릴게요. 😊